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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먹던 그 맛,,,
대구 따로 국밥


어느 지역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소문난 음식들이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이 음식들은 단순히 이름값 때문에 유명해진 건 아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각 메뉴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이번에는 대구의 따로 국밥에 대해 살펴본다.

“나는 따로 주소”
우리 민족은 “탕민족”이라 하여 국을 상용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식습관이 있다. 5일장이 서던 날이면 어김없이 시장 한 구석 허름한 천막 안에서는 출출한 시장 상인들을 위해 장터 국밥을 끓여 팔았다. 이때 국밥은 뜨거운 국물에 밥을 한번 헹구어내 뜨끈하게 말아 빨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장터에 방문할 때면 식사 한 끼 제대로 대접해드린다는 의미로 밥과 국을 따로 담아 드렸는데, 이것을 본 사람들이 “나도 밥 따로, 국 따로 주소” 하며 주문하기 시작해 따로 국밥이 생기게 되었다. 그 중에서 특히 대구 지역 따로 국밥이 유명한데 그 이유는 대구가 내륙지방이며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산지가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식재료가 빈약했기 때문이다. 또 대구에서는 예로부터 소를 많이 키워 소로 만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그래서 소고기를 사용한 메뉴가 많았다.
게다가 여름에는 유난히 덥고, 겨울에는 추운 지역적 특성상 대구 사람들은 한 그릇 먹고 나면 시원하게 땀을 흘리며 추위와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이런 배경으로 대구 따로 국밥이 탄생했다. 사골을 우려낸 국물에 파와 선지가 듬뿍 들어가는 따로 국밥은 진한 사골 국물에 칼칼한 고추기름, 고소한 선지가 어우러져 개운한 국물 맛이 난다. 우연한 기회에 대구에서 따로 국밥 맛을 본 사람들이 그 맛을 못 잊어 먼 길을 다시 찾아오고, 택배로 주문을 부탁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옛날 장터에서 불편한 자세로 뜨끈하게 말아먹던 국밥을 지금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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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투박하지만 푸짐한 맛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을 나오면 국밥집이 모여 있는 중앙로 사거리가 나온다. 이 곳에서 영업하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30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 있는 집들이다. 이 거리에 위치한 따로 국밥집은 모두 똑같은 메뉴를 내놓고 있지만, 그 맛을 보면 조금씩 차이가 느껴진다.
대구 따로 국밥의 원조는 이 거리에 위치한 60년 전통의 <국일 따로 국밥>이다. 이곳은 1946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따로 국밥이라는 한 가지 메뉴로 승부하고 있다. 24시간 우려낸 사골 국물에 선지와 파를 듬뿍 넣고, 고추기름으로 매콤한 맛을 더한 이곳 따로 국밥은 외국 생활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대구 사람들이 그 맛을 못 잊어 공항에서 바로 찾아와 먹을 정도라고 한다.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에 대파와 부드러운 선지가 입맛을 돋운다. 여기에 잘게 썬 부추를 넣어 먹는데, 부추 향이 향긋하게 입안을 감돈다. <대구 전통 따로 식당>은 사골과 등뼈를 오랜 시간 푹 고아 낸 진하고, 매콤한 국물에 우거지와 콩나물을 넣어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국물에 말아 먹는 소면사리도 별미인데 별도로 제공된다. 같은 거리에 위치한 <교통 따로 국밥>은 전통 가마솥을 사용하여 한우 사골로 우려낸 깊은 국물 맛을 자랑한다. 대구 따로 국밥 전통의 맛 그대로 보존하여 널리 알리고 싶다는 이곳 주인은 최상의 재료와 정성이 따로 국밥 맛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대구 따로 국밥은 사골이나 등뼈 등을 오랫동안 우려낸 진한 국물과 따로 삶아 건진 선지를 합하여 제공된다. 사실 선지는 기호의 차이가 심한 식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지를 싫어하는 손님은 선지를 뺀 국밥을 주문할 수 있다. 반면에 선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지를 듬뿍 얹은 특 따로 국밥을 별도로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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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전통 음식

따로 국밥이라는 메뉴는 재료 신선도와 시간, 정성이 맛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겉모양은 전혀 멋을 내지 않아 투박하고 서민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 그릇 가득 담아주는 국밥 한 그릇에 깃든 영양적인 면은 충실하다. 5천원 남짓이면 든든한 한 끼 보양식을 먹는 셈이다. 특히 따로 국밥의 주 재료가 되는 선지는 철분이 풍부해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따로 국밥의 매콤하고 개운한 국물은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이것은 질 좋은 사골과 신선한 각종 채소를 사용하여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내기 때문이다. 또한 시원한 맛을 내주는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를 촉진하는 구실을 해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노년층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대구 따로 국밥은 대구광역시에서 지정한 향토 음식이다. 보통 국밥이라고 하면 나이든 어른들만의 음식으로 여기기 쉽다. 대구광역시에는 따로 국밥을 비롯한 대표적인 대구 전통 음식을 연구하는 모임이 있다. 이들은 대구 따로 국밥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는 음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 개발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서울로 올라온 대구 사람들은 먹을수록 중독되는 따로 국밥 맛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곤 한다. 서울에서도 따로 국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것은 서울 사람들 입맛에 맞게 변형되었다. 대구 따로 국밥이 얼큰하고, 기름진 맛이라면 서울식 따로 국밥은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하고, 맵지 않은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따로 국밥은 이제 비단 대구 사람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즐겨 찾는 음식이 된 셈이다.

■ 표미영 기자 vyaldud@foodzi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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